공연일정: 10월28일~11월23일 공연장소: 열린극장 문의전화: 02-741-3934

<보이첵>은 최초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다룬 작품으로 41세의 이발사가 품행이 좋지 않았던 자신의 정부를 7차례나 칼로 찔러 살해한 당대의 실제사건이 모티브가 되었으며, 뷔히너는 이 작품을 통해 자율적 의지가 아닌 주어진 외적 환경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상실의 비극적 상황을 그리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수탈 속에서 자신의 아내 마리를 살해하는 보이첵의 모습을 통해 외적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한 소시민의 모습을 통하여, 신분규정과 같은 보편적 원칙을 거부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자들에 대한 증오와 사회제도의 모순을 고발하고 있다.

<줄거리>육군 일등병 제 2연대 2대대 4중대 소총수 프리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이첵.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마리가 있었다.보이첵은 군대에서는 상사의 면도를 해주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고, 소변량이나 감정의 상태를 점검당한다. 가난하기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는, 시키는 대로 밖에 할 수 없는, 삶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나약한 인간 보이첵.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신착란증세를 보이기도 한다.어느날, 한 가설무대에서 악대장은 보이첵과 함께 온 마리에게 눈독을 들이고….의사들과 중대장은 나약하기만 한 보이첵을 향해 인간으로서 가치없음을 놀리기만 한다. 돈 때문에 악대장과 놀아날 수밖에 없는 마리.결국 보이첵은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인 마리를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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