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독수리 5형제’로 불렸던 열린우리당내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 5인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순간부터 떨어지는 일없이 같이 행동하고 있는 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의원이 이들. ‘독수리 5형제’라는 표현 역시 인원이 5명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항상 붙어 다녀서 생긴 별명이다. 문제는 ‘당적변경’의 허물을 벗을 수 없는 이들이, 지난 5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1차 낙천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낙천대상자 선정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야당의 주요 공격목표가 된 것.총선연대가 발표한 낙천대상자 66명 중 ‘철새 정치인’이라는 기준만을 적용해 선정한 전·현직 의원은 모두 14명.

이들은 민주당에서 탈당해 자민련으로 갔거나 민주당이나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겨간 의원들에 한정됐을 뿐 한나라당에서 우리당으로 간 일명 ‘독수리 5형제’는 포함되지 않았다.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난 5일 ‘낙천대상에 포함시켜야 할 대표적인 인물 15인’을 자체적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거론하면서, “이부영 의원 등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당적을 옮긴 철새 정치인들이 가장 중요한 낙천대상이라면 민주당을 분열시킨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전체가 낙선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겨가면 철새이고,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면 철새가 아니냐”라며 “우리당에 입당한 의원 등 5명이 ‘공천부적격자 명단’에서 빠진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총선연대 관계자는 “철새 정치인의 기준은 경선 불복종형, 대세영합형, 상습적 당적변경형 등이었다”며 “이부영 의원 등은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내다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으로 봤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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