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최고의 키워드가 되었던 단어는 뭐니뭐니해도 ‘얼짱’.영화계로 진출한 박한별을 비롯해 농구선수 신혜인 등 수많은 얼짱들이 탄생했다. 몇년전부터 앤터테인먼트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게임계에도 얼짱열풍이 불었음은 두말할 필요없는 사실.게임계를 대표하는 얼짱으로는 프로게이머 서지수, 게임 자키 염선희, 그리고 온라인 RPG게임 ‘뮤’의 모델 폴리가 꼽힌다.우선 서지수는 국민게임으로까지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여자 임요환’이라고 불리는 서지수의 다음카페(http:// cafe.daum.net/kamjjik) 회원 수는 4만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지난 17일엔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돼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서지수는 현재 프로게임단 ‘SOUL’팀의 멤버로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여성프로게이머의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예전과 같이 여성부 대회가 거의 치러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서지수는 프로게이머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남자들과 실력을 겨루고 있다.지난 11일 치러진 MBC게임 스타 마이너리그 진출전 최종관문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쉽게 좌절한 그녀.

여성 최초의 스타리그 본선진출이라는 대업을 눈앞에서 놓친 그녀의 탈락소식에 수많은 게임팬들이 아쉬워했다.서지수는 현재 2004년 스타리그 본선진출을 꿈꾸며 맹연습 중이다. 프로게이머 얼짱이 서지수라면 게임자키계에서는 염선희가 있다.염선희는 온게임넷의 간판 프로그램인 ‘CU@배틀넷’ 진행을 맡고 있다. 그녀는 귀여우면서도 다소곳한 이미지로 방송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다음카페에 2,800여명의 회원이 모인 팬카페를 확보했다.지난 2월 미국생활을 접고 방송계에 뛰어든 염선희는 아직 한국말에 완전히 익숙해지진 않은 상태. 하지만 회를 더해갈수록 다듬어지는 진행솜씨와 타고난 미모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의 꿈이 연기자라는 염선희의 2004년이 기대된다.그리고 지난 5월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으며 등장한 온라인 RPG게임 ‘뮤’의 캐릭터 모델 폴리(본명 폴리나 크르유코바)도 게임계 얼짱으로 손꼽힌다.176㎝, 52㎏의 타고난 신체조건과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겸비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17세 소녀 폴리는 약 300명의 경쟁자들을 뚫고 ‘뮤’의 모델이 됐다.‘뮤’의 오프라인 행사장에서는 그녀를 찍기 위해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없이 터졌고 중국의 방송사에서까지 인터뷰를 했을 정도였다.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폴리는 앞으로도 게임계 행사나 홍보활동 등에 계속 참가할 뜻을 밝혀 수많은 게임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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