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선물했던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임 벽혈병으로 투병 중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52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 감독이 26일 새벽 타계했다. 최근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새벽 갑작스럽게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낸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지만 지난해 초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하차했다.

결국 그는 급성백혈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한편 이 감독은 유공(1987~1995년)과 수원(1996~1997년)에서 현역시절을 보내며 266경기에 출전, 36골 2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가대표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에 길에 접어들어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박성화 감독과 함께했고 2007년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며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는 2009년 FIFA U-17 월드컵 8강, 2011년 U-20 월드컵 16강, 2013년 U-20 월드컵 8강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 감독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14년의 무명의 설음을 떨쳐내며 고난을 이겨난 ‘오뚝이’로 불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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