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1월3일~2월1일 공연장소: 대학로 단막극장 문의전화: 02-987-9893

어느 일요일 오후, 뉴욕의 센트럴 파크 안, 어느 벤치.벤치를 차지하고 앉아 한가로히 책을 읽고 있는 피터에게 제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말을 건다.피터는 출판사의 간부로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앵무새와 고양이를 키우며 사회적인 모든 평범함과 행복의 조건에 순응하고 자신이 그 행복의 틀 속에 안전하게 있다고 믿는 소시민이다. 제리는 ‘동물원에 갔다 왔어요’라는 말로 피터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피터에게는 떠돌이 부랑아처럼 보이는 제리의 말이 건성으로 들릴 뿐이다. ‘동물원에 갔다 왔어요’라고 같은 말을 세 번씩이나 반복하지만 피터는 여전히 제리의 접근을 피하려고만 한다.제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피터에게 하고 싶어 하고, 피터에게는 그러한 제리의 이야기나 노력들이 굉장히 낯설고 위협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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