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감독: 박찬욱 출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올드 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로 지금껏 한국영화가 시도하지 못한 금기사항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다. 일본 만화 <올드 보이>에서 15년 동안 감금된 사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따와 감독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없었으면 결코 제작될 수 없었을 거라는 얘기가 있었을 만큼 최민식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스스로 괴물이라 말하는 남자의 광적인 모습과 복수를 향한 무서운 집념을 완벽하게 표현한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 오대수.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알 수 없는 이에게 납치되어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된다.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왜 잡혀 왔는지 전혀 이유를 알지 못한 체 오로지 TV 보는 것을 낙으로 삼던 그에게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진다. 바로 자신의 아내가 살해되었다는 내용과 유력한 용의자로 행방불명된 남편 오대수가 지목되었다는 것. 그저 약자가 되어 이유 없는 폭행만을 당하던 그는 마음 속 깊이 복수만을 꿈꾸며 탈출을 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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