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가의 포로 & 트로웨스트 공연일정: 12월19일~2월22일 공연장소: 한양레퍼토리씨어터 문의전화: 02-764-6460

뉴욕의 이스트사이드 2번가에 위치한 아파트. 40살의 멜 에디슨은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잔다. 그 사실을 모르는 아내 에드나는 단순히 예민한 성격 탓으로 돌린다. 어느날 에드나가 문을 열어둔 채 시장에 갔다 온 사이 비싼 물건에서 자질구레한 생활용품까지 몽땅 도둑맞게 된다. 이 일로 멜과 에드나는 서로의 책임을 묻고 다투다가 멜의 실직 사실을 알게 된다. 직장에 다니면서 에드나는 여전히 멜을 잘 보살피지만 실직 상태가 6주가 넘어가면서 아파트에서 감금생활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멜은 점점 예민해져 가고 급기야 자신의 실직이 어떤 음모에 의한 것이라는 편집증에 이르게 된다.

한편, 에드나는 자신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하는 멜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한다. 정신적 고통에 경제적인 고통이 더해지자 멜의 누나들과 형이 찾아온다. 그들의 도움을 형식적인 것으로 느낀 에드나는 도움을 거절하지만 에드나 또한 직장이 부도가 나게 되어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 채 상실감에 빠져있는 멜은 우리 현대인의 상실을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2번가의 포로는 한양레퍼토리만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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