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전국 198개 대학이 2016학년도 신입생 정원 35만7278명의 67.4%(24만976명)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어제 마감됐다.

올해 수시모집 지원 경향을 살펴보면, 2015학년도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고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도 낮아졌다.

또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지원률이 높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거나 완화한 대학 경쟁률이 높았다. 의예과는 여전히 다른 학과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등 특징을 보였다.

서울대, 중앙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모집인원이 늘고 수험생이 감소하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는 3677명 모집에 8만4065명이 몰려 22.86대의 1의 경쟁률(정원 외 포함)로 마감했고, 고려대는 22.03대 1, 서강대는 34.12대 1, 중앙대는 23.84대 1의 경쟁률(정원 외 포함)을 기록했다.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이 적은 학생들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다른 특징은 졸업 후 취업이 잘 되는 전문 직종 관련 학과의 강세다. 이러한 학과들의 경우 지속되는 경기 한파와 취업시장 경직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수능 난이도에 대한 우려와 논술 및 적성전형의 감소 등으로 인해 일반대 지원과 함께 전문학교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지원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일반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등록을 해야하고 다른 학교에 지원이 불가능 하지만 전문학교의 경우 합격 후에도 정시까지 입시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전문학교를 함께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문화예술 특성화 교육기관인 (재)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입학관계자는 전문학교 지원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2017학년도 1차 신입생 모집 전형 지원률을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약 30% 정도 지원자가 늘어났다. 대학구조개혁평가 발표와 취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업이 잘되는 특성화 학교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한 전문학교의 경우 졸업 후 전문대 졸업자와 같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뿐만 아니라 편입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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