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창조경제추진단장이 예정에 없던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의 ‘금융개혁 캠페인’광고 제작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돼 갑작스런 광고수주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문 1, 금융개혁 공중파 TV 캠페인 송출 관련 건>

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 의원(국민의당·비례대표)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금융개혁 캠페인 광고 제작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2015년 11월 12일 관련 금융기관 홍보부서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2편의 캠페인 광고(핀테크 편, 금융개혁 편)를 제작하기로 협의하고 관련 비용 14억 원을 각 기관별로 책정해 집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광고 영상 2편은 광고홍보대행사인 B사가 제작해 지상파 방송사 3사를 통해 지난 11월과 12월 방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B사는 금융위의 기존 홍보관련 업무 일부를 담당해 온 곳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채이배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사전계획에 없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광고을 추가로 제작하기로 하면서 기존 B사가 아닌‘차은택’ 단장이 대표로 있던 ‘아프리카 픽쳐스’에 제작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채이배 의원실이 모 방송사와 ‘아프리카 픽쳐스와’의 대행약정서를 확인해 본 결과 해당 ‘크라우드펀딩 광고’의 제작비 1억3천만 원은 한국거래소가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예정에도 없던 정부정책 홍보광고를 추가제작하기로 하고 이를 ‘차은택’단장이 대표인 회사를 특정해 제작을 맡기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며 “금융위관계자는 문체부 파견 직원을 통해 추천받았다고 하는데 문체부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난 만큼 어떤 과정을 거쳐 ‘차은택’ 단장의 회사를 계약 당사자로 선정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이배 의원은 “정무위 소관인 국무조정실에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이 차은택 단장 관련 회사와 용역을 체결했는지 파악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면서“금융위 뿐 만 아니라 여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차은택 단장에게 ‘광고 일감몰아주기’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등 광고수주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픽쳐스와 모 지상파방속국간의 대행약정서>

한편 채이배 의원은 금융위가 정부정책을 홍보하면서 금융공공기관 및 유관기업에 편법으로 비용을 떠넘긴 문제점을 조사하던 가운데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인물인 ‘차은택’단장이 대표인 ‘아프리카픽쳐스’가 연관 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자료입수 경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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