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정부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며 홍용표 통일부장관에 대해 ‘청와대 노복(奴僕)’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퍼부었다.

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비난하며 “남조선 통일부가 생겨난 이래 근 50년 동안 우두머리가 37차례나 바뀌었지만, 홍용표와 같이 북남관계를 망쳐놓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돌아치는 얼간망둥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논평은 “(홍 장관은) 핵문제의 본질도 모르는 알짜무식쟁이처럼 미국 상전과 박근혜 역도의 ‘북핵포기’ 타령을 무턱대고 되받아 외우고 있다”며 “홍용표가 핵문제를 구실로 북남대화의 문을 모조리 닫아 매고, 박근혜 역도의 대결정책 실행의 앞장에 서서 북남관계를 최악의 지경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홍용표가 학계에 있을 때는 ‘비핵화와 남북대화를 너무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놓고는 박근혜역도의 치맛자락에 감겨든 다음날부터 청와대안방주인이 내뱉는 북핵포기 나발을 앵무새처럼 받아 외우며 북 비핵화가 남북관계 최우선 과제라고 줴쳐대기 시작했고,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해버리는 망동을 부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평은 “홍용표는 한때 대북유화론자, 대화파로 불리기도 했지만, 보수 정권이 등장하자 공명과 출세욕에 사로잡힌 사기협잡꾼으로 둔갑해 반공화국대결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 날뛰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극악한 반통일대결광신자 홍용표는 푼수없이 놀아댈수록 청와대마귀와 함께 순장될 제 무덤을 깊숙이 파는 격이 되어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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