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와일드카드 전에서 이미 한국시리즈에 가까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극찬을 받았던 LG 트윈스가 강적 넥센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고척 돔구장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홈구장인 잠실에서 2승을 거두며 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LG는 2회 이택근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4점을 먼저내줬다. 하지만 3회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채은성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5회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몸에 맞은 공과 양석환의 진루타로 동절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히 균형을 이뤄가돈 양팀은 8회 말 오지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날리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를 무실점을 막아내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오지환이었다. 그는 무려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오는 21일 창원 마산구상에서 정규리그 2위인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한편 염경엽 넥센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넥센 사령탑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진 사퇴 의지를 전했다.

그는 또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에 대해 “4년 동안 앞만 보면서 달려온 것 같다. 앞으로는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당분한 휴식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넥센은 한동안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