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9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48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6%, 전월 비 25.7%의 빠른 증가를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에는 매우 부진했던 지난 해의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단순히 기저효과만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기저효과는 특정시점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때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을 말한다.

한 증시전문가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인프라 투자 기간과 상당히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9월 중국 총 굴삭기 판매량은 4859대, 전년 동월 대비 +79.6% 기록
인프라 투자사이클과 연관성 보여… 투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

일각에선 본격적으로 재정지출 확대가 나타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매출에도 탄력을 받는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4분기에 재정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계절적인 특징을 보인다.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재정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8월까지는 재정 흑자 상태가 유지되다 4분기에 본격적으로 지출을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올해는 8월 현재 이미 재정 적자 상태 진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경기 하방 압력 방어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인프라 투자 증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음을 뒷받침해주는 근거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의 주택 건설 경기 회복과 건설기계 수주 기대감이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에 한 몫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주택 건설 경기 회복
수주 기대감 ‘극대화’

미국 대통령 후보 2인 모두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도 중국 굴삭기 판매의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건설투자 주기의 회복 기대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주택경기 활황에 따른 주택건설 경기의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주택건설 협회(NAHB)의 시장 전망 지수가 빠른 상승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중국의  9월 총 판매량은 48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6%, 전월 대비 2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판매가 매우 부진했던 지난 해의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존재한다. 그러나 단순히 기저효과만 존재하는 것으로 치부할 것은 아니라고 증권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일단 올해 들어 판매량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최근 주택 과열에 대한 우려나 과잉공급 문제로 인한 제조업 부문의 투자 부진 등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자료들을 통해 확인해 보더라도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가장 높은 설명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8월까지 재정수지 흑자를 유지하던 것과 상이한 모습으로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재정지출로 경기 방어에 나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자료들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재정 지출은 하기, 특히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경기 하방 압력 방어를 위해 예년보다 재정지출 속도가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된다. 

최근 10년간 중국 정부의 재정 지출 관련 자료를 보면, 중국의 재정지(연간 누적)는 8월까지 흑자가 유지되다가 연말로 가면서 적자 폭이 확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올해는 가장 최근에 확인된 8월 현재 기준으로 이미 재정지가 적자 상태에 진입했다.

결론적으로 경기 하방압력 방어를 위해 예년에 비해 강한 강도의 재정지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주요 단 중 하나인 인프라 투자의 증가세 역시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 기대된다. 이는 굴삭기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주택건설시장 전망 지수
65pt 로 전월 비 +10.2% 급등

또한 지난해 말부터 미국 건설기계 부문의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다. 재고 증감률은 역사적 저점 부근으로 하락. 향후 탄력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건설 기계와 관련해 중국뿐 아니라 미국의 상황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양당 후보가 모두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공약으로 내세웠음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선레이스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나, 향후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 

미국은 인프라 부문뿐만 아니라 주택 경기 활황에 따른 건축 수요 증가 기대도 유효하다. NAHB에서 발표한 건설시장 전망 지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이같은 흐름은 미국 건설기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연결될 것이다.

또 미국의 건설기계 부문 역시 재고 조정이 상당 수준 진행된 상황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향후 탄력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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