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르네상스 시대 3대 천재 중 한 명인 미켈란젤로를 조명한 전시회를 주관하는 (주)본다빈치는 오는 11월 8일까지 전시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고흐:10년의 기록전 헤세와 그림전’, ‘모네 빛을 그리다전’, ‘헬로 아티스트전’에 이은 ‘미켈란젤로전’은 다섯번째 컨버전스 작품으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삶과 명작을 최첨단 영상기술과 결합해 펼치는 전시다.

세계 최초 컨버스 아트로 재구성되는 전시는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으로 미켈란젤로의 삶을 ‘동기부여', ‘끌림', ‘전율', ‘환희', ‘용서', ‘위로', ‘연민', ‘여행'으로 담았다. 

미켈란젤로는 예술에 대한 순수하고 초인적인 열정으로 불멸의 작품을 남긴 비운의 천재화가로 통한다. 그의 양식은 조각, 회화, 건축 각분야에 걸쳐 르네상스 고전주의완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내면적 신념 표출을 강조하는 육체 표현과 복합적인 구성으로 마니에리슴, 바로크를 예고했다. 처음에는 사보나롤라의 사상과 피렌체 인문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1530년대 이후 신비주의 경향을 더한 사상 편력을 시와 서간을 통해 남겼다.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와 그 시대를 마주하게 하는 공간 설치는 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와 배경을 쏠쏠하게 전해준다.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테크놀로지, HD프로젝터를 결합한 컨버전스 아트전시는 각종 모션과 그래픽, IT미디어로 재해석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했다. 전시된 작품에서 구사한 역동성은 그림과 관객을 교감시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당대의 화가를 직접 마주하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면과 측면, 플로어 모두를 활용한 영상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작가의 작품을 해석했다.

연출가 김려원은 “우리가 바라본 미켈란젤로는 그의 생애에  수많은 조각과 회화,  그리고 시와 서간을 남겼습니다. 여기에는 그의 생각과 감정, 미학적 신념, 예술론 그리고 삶의 제반 문제들이 상세히 기술되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실제 그의 친구들은 미켈란젤로의 까다로운 성향으로 서로에 대해 깊은 친밀감을 갖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온전히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전적 심리가 투영된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고 전했다.

열악한 상황과 환경에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수많은 조각과 회화, 시, 서간을 완성시킨 미켈란젤로의 미학적 신념과 감정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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