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스타일 <저자 미키타니 히로시 / 역자 이수형 / 출판사 미래의창>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상식을 파괴하고 혁신을 강조한 일본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 쓴 책이 출간됐다. 저자 미키타니 히로시는 일류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니혼코쿄 은행을 그만두고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다. 그저 효율적으로만 관리되던 초기 인터넷 쇼핑몰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시켜 서비스를 파는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책은 평범함을 거부하는 룰 체인저만이 상식을 파괴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해외에 거점을 만들기 위한 유동성 있는 전략으로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수평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세웠고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관계 전체를 강조해 일시적인 서비스 전달에 그치는 방법을 지양해 존재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점주들이 자주성을 발휘해 자신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살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공존공영의 방식을 책에서 다뤘다. 자사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부정적 방식이 아닌 장기적인 공생관계를 염두에 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현지화 전략을 강조한 라쿠텐의 적극적 M&A(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책의 ‘함께 성장하는 기업 인수 합병(M&A의 룰을 바꾼다)’ 부분에서는 “우리가 기업 인수에 나선 진짜 목적은 비즈니스 상의 전략을 넘어서는 데 있다. 세계와 한층 더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싶은 것이다. 기업이 국경을 넘어 공통 과제를 풀기 위해 단결하고, 공통의 가치관을 위해 일한다. 인수 과정이 순조로이 이뤄지면 경쟁 상대가 반드시 비정한 라이벌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성공하면 글로벌 기업의 실현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회사를 팔고 싶다’는 제안을 들었을 때 내가 깜짝 놀란 것이다. 그 순간 나는 그의 제안이 비즈니스 기회일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초월한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찬스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고 밝힌 부분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에 따라 개인차가 발생한다고 말하는 책에서는 “일을 척척 해나가는 사람은 어기적대는 사람을 항상 이긴다. 그 모습은 마치 승자에게 처음부터 몇 배나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을 가진 자라도 어기적대며 일을 하는 한, 하루 24시간을 40시간처럼 일하는 의욕적인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는 단순히 덧셈 뺄셈의 문제이기 전에, 일에 대한 열정과 의욕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최종 승자는 상황을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열정과 의욕을 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밝히며 스피드의 중요성에 대해 독자들이 인지하도록 했다.

저자는 “e-커머스는 자판기가 아니다. 이 말만큼은 꼭 기억해뒀으면 한다”고 강조하면서  “e-커머스 업계의 리더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적인 규모의 자판기를 만들어냈다. 인터넷은 고객에게나, 소매업자에게나 훨씬 더 커다란 이용 가치가 있다" 라고 결론 짓고 협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과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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