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일 중국의 산둥성이 올해 북한산 무연탄을 가장 많이 수입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VOA는 이날 중국 해관총서 등을 토대로 "산둥성은 올해 9월까지 북한산 무연탄 2억8,000만달러(약 3,2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며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간 북한 무연탄의 37%가 산둥성으로 수출됐다"고 전했다. 

장쑤성은 1억7,000만달러(약 1,940억원) 어치를 사들여 산둥성 다음으로 북한산 무연탄을 많이 수입한 지방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지역은 1억6,000만달러(약 1,830억원) 어치를 사들인 허베이성에 이어 랴오닝성 9,100만달러(약 1,04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VOA는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이나 지린성보다 산둥성이나 허베이성, 장쑤성으로 북한산 무연탄이 더 많이 수출됐다"며 "이는 북한산 무연탄이 철도보다는 주로 배를 이용해 중국에 수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은 철강과 도자기, 각종 금속처리 업체가 밀집한 장소"라며 "북한에서 중국에 수출되는 무연탄은 주로 이런 업체들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는 북한산 무연탄과 철광석의 교역을 '민생목적'인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 상무부는 민생 목적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는 경우에만 북한산 무연탄의 수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생 목적임을 입증하는 절차가 형식적이고, 감시가 허술해 허가가 쉽게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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