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계속 비난에 열을 올리는 북한에게 "도탄에 빠진 민생 먼저 돌보라"고 통일부가 1일 충고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북한의 내정간섭적인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고,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더 이상 이런 구태의연한 행태가 통하지 않을 것이며, 도탄에 빠진 민생 먼저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남한 언론과 외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비난 보도를 하는 북한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마치 남한 내에서 일어나는 일 그대로 소개하는 것처럼 하면 (남한) 스스로 비판하는 것처럼 해서 인민들한테 (체제 우수성) 교육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내정간섭적인 보도 행태를 피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실질적으로는 내정간섭적인 보도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순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북한은 남한 언론 등을 인용해 '대통령 자격을 잃었다', '남조선 권력서열은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근혜가 3위' 등의 보도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노동신문이 논평을 통해 '수렴청정으로 움직이는 허수아비 정권' 등의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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