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난 달 28일 서울에서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무성 부장관 블링큰이 남조선 행각 시 우리의 정정당당한 핵 및 미사일 발사시험에 대해 시비질하면서 감히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 정권을 헐뜯는 악담을 줴쳐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변인은 "블링큰의 도발적 망발은 우리의 (경제와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적 전진에 기절초풍한 오바마패의 마지막 울부짖음에 불과하다"면서 "오바마패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거덜이 난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야말로 웃지 못 할 희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패가 우리를 헐뜯어도 우리는 이미 정한 길을 따라 더욱 줄기차게, 더욱 과감히 나아갈 것"이라면서 "이제 얼마 안 있어 임기를 마치는 오바마패는 남의 집일에 참견질은 그만두고 제 집안정리나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달 28일 서울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과 제4차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를 가진 블링큰 부장관은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압박과 대북전략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하면서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합의했다. 또 북한의 ▲외교적 고립 심화 ▲해외노동자 송출 차단 ▲인권문제 공론화 등에 있어 전략적 공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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