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극심한 홍수피해를 겪자 중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2000만 위안(약 33억 930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북한의 요청에 따라 중국 정부가 북한 정부에 2000만 위안의 긴급 인도지원 물자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원물자는 북한의 긴급 재난구조와 피해 복구 및 재건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지난 8월 말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태풍 '라이언록'으로 발생한 홍수로 13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의 실종자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주택 3만여 채가 파괴됐으며 7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9월 14일 자국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몽골, 베트남, 라오스 등 9개국 대사를 불렀다. 

국제 구호단체들로 알려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국제적십자사 등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적십자를 통해 수해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는 중국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정부차원의 무상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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