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검찰이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2일 밤 긴급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 전 수석을 조사하던 중 이날 밤 11시 40분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한 800억원대 출연금을 강제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재단 설립과 대기업 출연금 모금에 나섰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로인해 법조계에선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국정 농단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이 대통령 수사의 변수로 떠올랐다.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그가 모금 과정에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했는지,다른 청와대 인사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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