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과 청년층의 자영업자 진입이 확대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면서 부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289조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6조 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경우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규대출 비중도 높아졌다. 2012년 34.5%에서 지난해에는 43.3%로 확대되는 추세다.

부실 우려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지난해 6조7000억 원에서 올해 7조 원으로, 상호금융은 14조3000억 원에서 22조7000억 원으로 59%나 증가했다.

불법 사금융 이용도 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 소득 300~500만 원 미만인 자영업 종사자가 전체 불법 사금융 이용자 중 33.3%나 해당된다. 이러한 원인은 최근 창업 형태가 대형화되면서 초기 창업자금이 높아진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음식점 창·폐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신규 인허가를 받은 일반음식점은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면적 66㎡ 미만은 2011년 54.3%에서 지난해 52.1%로 2.2%p 감소했다. 반면 66~100㎡ 면적인 비중은 1.4%p 증가했다.

매장이 커지면서 창업비용도 증가했다. 창업비용 1억 원 이상 비중은 2009년 조사에서 6.5%였으나 지난해 9.8%로 3.3%p 늘었다. 특히 3억 원 이상은 2009년 0.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6%로 성장했다. 이같이 창업비용은 높아지는데 반해 저성장과 경기부진으로 수익 악화와 가처분소득 감소, 원리금 상환 부담 등 부실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자영업자의 자산 대비 부채는 2014년 19.0%에서 2015년 19.5%로 증가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도 같은 기간 201.3%에서 206.0%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자본이면서 리스크가 적은 아이템이나 초기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높은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노동 강도가 낮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여성과 베이비부머세대 창업의 적합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도 특징이다.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넓혔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인 정성만김밥은 건강하고 차별화된 맛으로 여성 창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성만김밥은 시중에서 파는 노란 단무지 대신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해 김밥에 건강과 풍미를 더했다. 대표 메뉴는 직화 숯불 김밥이다. 양념된 고기를 두 번 구운 국내산 참숯에 직접 구워 담백하고 불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소자본,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천연생활한복 전문점으로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을 선보이고 있는 갈중이는 자체 디자인실과 영농법인을 운영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기존 천연생활한복전문점이 기성복인 것에 비해 경쟁력이 돋보이는 요소다.

갈중이의 갈옷은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지며 웰빙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등의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지속 성장 가능성도 읽힌다.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은 1인 소비자를 겨냥한 1인 창업 아이템이다. 일반 한식점과 달리 매일 매장에서 즉석 정미기로 쌀을 정미한 뒤 전통방식으로 구현한 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 아울러 매장에 식권발매기를 설치,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자동 주문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종업원을 채용하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하다. 고정비 절감을 통해 매출의 안정성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청소 프랜차이즈 반딧불이는 무점포 소자본인 데다 기술형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환경부에서 정한 실내 오염 기준치 이하의 친환경 실내공간으로 시공하는 것이 반딧불이의 장점이다. 무점포 소자본으로 창업비용은 낮지만 가맹점 평균 매출은 높은 편이다.

가맹 본사 지원도 이용해야

아이스크림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의 콜라보로 관심 높은 카페띠아모는 창업자의 자금과 매장 형태에 따른 다양한 창업형태를 제공한다. 33㎡ 크기의 미니카페형, 66㎡ 크기의 카페형, 99㎡ 이상의 디저트카페형 등 3가지 중 선택해 창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카페띠아모는 금융회사와 연계해 창업자금 대출도 지원해 준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서는 최고 1억 원까지,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은 최고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카페띠아모 본사에서도 최고 3000만 원까지 대출 지원한다.

피자와 치킨을 결합한 치킨퐁과 미들주점 작업반장, 생맥주가 맛있는 주점 가르텐호프&레스트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도 브랜드 가맹점 창업자에게 무이자로 창업자금 5000만 원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치킨전문점 쭈노치킨가게는 원가창업, 창업자금 전액대출지원 등 쭈노만의 특별한 창업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원가창업이란 인테리어·집기·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한다. 이 시스템으로 쭈노치킨가게(66㎡·약 20평 매장)를 오픈한다면, 창업비용을 최대 2000만 원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쭈노치킨가게는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의 업종전환 창업비용을 전액 대출해주는 지원책도 실시 중이다.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점포만 있다면 무자본 업종변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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