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성난 민심은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되었다.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지정당 없다’가 지난해 2월 47.6%에서 3월 49.3%에 달했고, 이번달에도 42.1%를 유지했다. 이 ‘무당파(無黨派)’는 5~10월 30%대였으나, 10월 중순 최돈웅 의원의 ‘SK 100억원 수수’ 사건 등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며 40%대로 올라섰다.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기존 정당에 등을 돌린 가공할 사태가 벌어진 것.10일 국민일보 조사에선 ‘지지정당 없다’가 무려 58.2%나 되었다.

‘무당파’의 급증과 함께 기존 정당 지지도는 바닥을 헤맸다.현재 주요 3당의 지지도는 10%대이다.코리아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한나라당은 2월부터 10%대에서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 20%대로 올라섰으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함께 다시 10%대로 추락했고, 현재 1위인 민주당도 계속 지지도가 떨어져 9월 중순 분당 이후엔 열린우리당과 함께 10%대이다.최근 ‘무당파’의 급증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인한 정치불신이 큰 요인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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