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특집으로 각 언론사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 3당의 명암이 교차했다. 한나라당은 모든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다시 1위로 복귀했고, 한때 지지도가 높았던 민주당은 하락추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뒤집어보면 3당 모두에 간단치 않다.각 언론사 조사에서’지지정당 없다’가 지난 2월이후 계속 40%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언론사의 정당 지지도 새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회복세’, 민주당은 ‘하락’, 열린우리당은 ‘반등’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가 한국갤럽과 최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에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21.5%, 우리당 16.3%, 민주당 14.1%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19.8%, 우리당 15.7%, 민주당 14.4%였다.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3,687명 대상)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19.8%), 우리당(15.8%), 민주당(15.1%)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도 한나라 18.5%, 우리당 14.9%, 민주당12%의 순이었다.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내일 당장 투표할 경우 지지정당 후보”를 묻는 질문에 한나라(18.6%), 우리(14.4%), 민주(12.9%) 순이었고, 한겨레신문의 총선 지지후보 조사는 한나라(16.6%), 우리(12.7%), 민주(12.4%)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나라(20%), 민주(14.3%), 우리(13.5%) 순으로 표를 주겠다는 답변이 나왔다특히 한나라당은 바닥을 치고 진짜 회복세로 돌아섰는지,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할지, 열린우리당은 과연 지지율 반등을 성공시킬지 등 3가지 궁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결과 지난해 12월2일 최초로 민주당의 1위를 보도했던 중앙일보의 경우,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12월2일 18%의 정당지지도로 2위였는데 이번엔 14%로 1위를 차지했다. 지지도가 오히려 더 빠진 셈이다.민주당의 낙폭이 커져 지지율 1위를 탈환했지만 내용면에선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더 빠질지, 아니면 바닥을 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론이 있다. 한나라당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은 “지난 2000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40대가 2002년 대선때 노무현후보에게 옮아갔으나 최근 다시 한나라당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한나라당의 핵심지지층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50대이상에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지지율이더 내려가면서 3당이 도토리 ‘키재기 국면’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추락과 관련, 상당수 여론전문가는 조순형 대표체제 출범 후 생성됐던 기대감이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하는 반면 민주당은 다르게 해석했다. 특히 광주에서 민주당지지율이 열린우리당과 비슷한 것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단순 정당지지도보다 ‘총선때 어느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총선지지율이 높다는 점에서 희색을 나타냈다. 경향신문 조사결과 열린우리당은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보다 1.5%포인트 뒤졌지만 총선지지도에선 3.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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