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올해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나라가 어수선하지만 연말이 되면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다가오는 연말 가장 큰 이벤트는 역시 크리스마스다. 하지만 국내 사정상 올 연말은 평상시 보다 조용히 지나갈 확률이 높다.

크리스마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화려하다. 특히 유럽이라면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경험 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환경 덕분에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가 인기다.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공통적인 풍경은 앙증맞은 수공예품, 통나무 노점상, 와인을 비롯한 지역 먹거리,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이색적인 마을 등이다.

국내 여행사들에서도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그 중 참좋은여행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유럽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관광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독일, 프랑스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프랑스는 지역마다 11월부터 이듬해 연초까지 크리스마스 시장을 뜻하는 ‘막쉐 드 노엘’이 열린다. 올해는 샹젤리제, 라데팡스, 스트라스부르, 몽파르나스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프랑스 샹젤리제(2016.11.11~2017.01.08, 샹젤리제 거리)

파리 대표 관광지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최되는 마켓에서는 에펠탑을 비롯하여 파리 관람차, 개선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카르고(달팽이요리), 타르티플레트(감자그라탕), 라클렛(치즈 샌드위치) 등이 대표 먹거리도 맛볼수 있다.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링크 등 각종 놀이시설도 설치된다. 통나무 노점상이 거리 곳곳 마련되며, 헌팅트로피, 철제인형, 스노우볼, 장갑과 머플러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2016.11.25~2016.12.31, 클레베르 광장)

주요 관광 도시 스트라스부르의 마켓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400년 넘게 전통이 이어오고 있다. 수도승들이 전나무를 베어 팔던 자리가 마켓의 기원으로 전해지며, 전나무를 장식하는 문화가 여기에서 시작됐다. 시즌이 시작되면 30m에 달하는 화려한 트리가 클레베르 광장에 세워진다. 이곳에 방문하면 ‘뱅쇼’를 잊지 말 것. 적포도주에 레몬과 오렌지, 계피, 설탕, 꿀을 넣고 데운 대표적인 겨울 음료다. 뱅쇼를 담는 컵은 가게마다 제각각 모양과 색깔이 다르다. 컵은 돌려줄 필요가 없으므로 그 자체로 기념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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