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 총리추천 방안을 수용했고, 청와대는 이후 계속해서 최순실 사태 정국수습을 위한 여야 대표와의 회담 개최를 희망해왔다.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이후 6일 만에 회동의 첫 단추가 풀린 셈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추 대표는 양자 회담에서 난마처럼 얽힌 최순실 사태 정국수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당초 청와대가 구상했던 여야 3당 대표 회담 형식이 아니여서 국민의당이 박 대통령과 추 대표간 양자회담에 강력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또한 추 대표는 최근 대통령 하야를 공식거론하면서 '퇴진'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고 박 대통령은 국회의 조속한 총리 추천 및 헌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총리 권한보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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