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지난 12월 29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어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13명을 상대로 예비경선을 치러 1월 11일 당의장 경선에 나설 후보자를 정동영 의원 등 8명으로 압축했다.중앙의원 173명이 1인 3표씩을 행사한 예비경선에서는 정의원 외에 신기남, 장영달, 유재건, 이부영 의원과 김정길 전행정자치부 장관이 뽑혔고 허운나, 이미경 전의원은 여성 후보몫으로 투표와 상관없이 선출됐다.관심을 모았던 김두관 전행정자치부 장관은 탈락했다.

우리당은 후보자 합동기자회견에 이어 1월 5일부터 지방과 중앙방송사 순회토론회에 들어가며 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1만2,000여명의 선거인단이 참가한 가운데 당 의장과 4명의 상임중앙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우리당 지도부가 이처럼 의장 경선 후보를 압축한 것은 ‘우후죽순’격으로 후보가 난립할 경우, 민주당이 추미애·조순형 구도로 확실한 인기몰이를 한 것과는 달리 ‘흥행’에 참패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더욱이 후보가 너무 많으면 TV토론 등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26일 오전 장영달 의원과 이미경 전의원이 당사에서 연쇄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장 경선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날 현재까지 총 8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추가로 10~12명 정도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결국 이같은 출마 제한조치가 없을 경우 총 출마자수가 2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그러나 지도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일부 인사들이 반발하는 등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이미 출마를 선언했던 이석현 전의원은 “직선제를 규정하고 있는 당헌을 위반하고 사실상의 간선을 채택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이후에도 출마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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