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의 성희롱 발언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피해 상대자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여성부에 성희롱에 대한 시정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여성시민단체들의 비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총선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이경재 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여성단체는 이번 이경재 의원의 성희롱 사건을 바라보며 정치에 대한 분노를 넘어 허탈한 심정마저 느끼고 있다며 더 이상 국회의사당 내에서 여성 국회의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재 의원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정치개혁특위 간사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월 23일 선거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치개혁특위에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경재 의원은 목요상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의 자리에 앉아있는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을 겨냥해 ‘남의 여자가 느닷없이 우리 집 안방에 와서 드러누워 있으면 주물러 달라는 얘기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성>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