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LG전자가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MC사업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분위기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화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과 TV에서 역대 최고 수익을 내고 있지만 휴대폰은 최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전 부문은 트윈 워시 세탁기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를 일궜다. 또 TV 부문에서는 UHD 및 OLED TV 비중 확대로 실적을 냈다. 그러나 MC사업부문은 G5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건전화 비용 등으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체질 개선을 위한 재정비를 본격화하고 2017년 신제품 등으로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의 적자 폭만 개선해도 2017년에는 각 사업군 전반에 양호한 균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최근 부진한 MC사업본부 인력을 대폭 줄이는 대신 H&A 사업본부, VC사업본부 등으로 재배치하며 핵심 사업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사업부문 내부에서의 조율을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의 대표 주자인 가전 및 TV는 물론, 잠재력을 이제 막 키우기 시작한 VC사업부에서 수익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VC사업부문에 4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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