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 당국이 중국 내 자국 외교공관에 매달 평양에서 검열 요원을 파견해 보안검열을 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공관에 보위부에서 파견된 성원들이 상시로 보안관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이 멀다고 평양에서 검열 요원을 파견해 보안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검열 요원들은 숙련된 IT 기술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관 내 컴퓨터망과 통신 시설물에 대한 검열을 주로 한다.

또한 공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전화에 대한 검열은 물론, 첨단 도청장치나 소형 카메라 등을 찾아내기 위해 건물 내·외부를 샅샅이 검사한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검열 요원들은 매번 올 때마다 구성원이 바뀌는 특징이 있다. 매번 같은 요원들이 와서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북 소식통은 “어느 나라나 재외공관 보안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북한처럼 이렇게 요란 떠는 나라는 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RFA는 “중국 내 대다수 외국 공관들은 공관 건물 내 민원실을 별도로 두고 자국민과 주재국 공민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나 북한 공관은 민원실이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 대사관이나 영사관은 비자 업무 등을 공관 출입문 한구석에 뚫은 작은 쪽문을 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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