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주유엔 차석대사를 다음달에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장일훈 차석대사가 다음달 평양으로 돌아간다"며 "외무성의 박성일 미주국 부국장이 후임으로 부임한다"고 미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3년 7월 부임한 장 차석대사는 미국과의 대화 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클리포트 하트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 등을 상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국장은 다음달에 장 차석대사 후임으로 부임할 예정이며, 과거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로 장기간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특히 미·북 간 문화 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이었던 박 부국장은 뉴욕에서 근무하며 지난 2008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대미(對美) 교류에 관여했던 인사를 파견함에 따라 지난 7월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한 반발로 '차단'을 선언했던 뉴욕채널 등의 물밑 대화가 재개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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