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안과 질환 <2>

'유행성 각결막염'은 지난호에 언급한 '인후결막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질환에 속한다. 만약 군대에서 이 병에 걸린다면 그 병사를 격리시킬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다. 마찬가지로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다면 등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만질 경우 대부분 발생하게 된다. 이때 바이러스는 본인의 몸에 있던 것일 수도 있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보통 어린이집에 감기가 돌면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듯이, 누군가 한 명이 걸리면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린 경우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다만 전염이 된 동안 눈곱이 많이 끼면서 충혈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간혹 드물지만 각막염증으로 퍼지게 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이 병에 걸릴 경우 한쪽 눈에서 50% 이상이 다른 눈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 걸린 쪽 눈과 걸리지 않은 쪽 눈이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세수대야와 수건을 따로 쓰기를 권하며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치 않아야 한다. 특히 눈에 부종, 충혈 또는 이물감이 있을때는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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