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와 관련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9일 오전 10시 부산지검에 출석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현기환 전 수석이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부정청탁을 받고 엘시티 사업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현 전 수석은 비리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말했다.

‘이 회장의 차명 카드로 수차례 골프를 쳤고 비용도 이 회장 측에서 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회장 측으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 사실인가’ 등에 대해 현 전 수석은 “검찰에서 제 기억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업 추진 과정에 필요한 인‧허가와 대출 등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 전 수석은 2008년 부산 사하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5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친박으로 분류되는 현 전 수석이 각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 보고, 이 회장과 연결고리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