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경북도-포항시-포스텍 투자협력 MOU체결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 출범식의 후속조치 계획으로 경북도, 포항시, 제넥신, 포스텍 4자간 투자·협력 MOU를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요서울ㅣ경북 김대우 기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다목적홀에서 김관용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를 출범하고 신약개발 추진 원년선포식을 가졌다.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NBA Project)」는 금년 2월에 포항시와 포스텍에서 경북도지사 주재 간부회의에 기본 추진방향을 보고하고, 전략회의를 거쳐 구체화 한 프로젝트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추진하기 위해 국내 신약개발 전문그룹을 구성하여 전략을 모색해 왔으며,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소와 제약사를 직접 방문하여 신약개발의 가능성과 글로벌 신약개발 협력 체계를 다져온 바 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23개 기관단체장의 공동합의문 발표를 통해 앞으로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신약개발 정보공유와 연구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공동 합의했다.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바이오신약 분야가 선정됨에 따라, 신약 원천기술개발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경북도와 포항시는 선제적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투자와 함께 국내 기업들과의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합의문 발표에는 녹십자홀딩스, 동아ST 연구본부, 신풍제약, 제넥신 등과 같이 국내 제약사를 대표하는 제약사가 참여하여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아울러 포스텍의 핵심원천기술을 토대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텍의 주요 바이오기업과 벤처사들이 공동합의문에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공동합의문에 참여하는 기업 중에 제넥신은 포스텍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기업으로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과의 투자협력에도 참여해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지방비 85억원을 투자하여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BOIC; Bio Open Innovation Center)를 2018년 중에 준공할 계획에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여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후보물질 예측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기반 시설로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건립과 장비구축에 85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센터구축이 완료되는 2018년에 국내외 제약사와 벤처기업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후보물질 예측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 있어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신 신약개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텍 장승기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우리나라 제약 산업은 아직 원천기술력이 부족해 박리다매 형식으로 성장하고 있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여 신약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포항시는 세계적인 제약도시인 스위스 바젤시를 모델로 삼아 해외 기술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시설과 부족한 연구기반 조성 등 신약개발 클러스터 구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 출범식의 후속조치 계획으로 경북도, 포항시, 제넥신, 포스텍 4자간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가속기 기반 신약산업 육성을 위하여 경북도와 포항시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 바이오기업과 국제 연구소 유치 지원에 필요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제넥신과 포스텍은 신약개발 및 기술 사업화를 위한 공동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내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GMP 생산시설은 DNA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와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위한 생산 공정으로 제넥신과 포스텍 공동 자회사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GMP 생산시설과 함께 신축건물이 건립되면 생산직과 연구직종의 새로운 일자리 100여개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센터는 2018년 내에 준공한 뒤 인허가 단계를 거쳐 2019년에는 정상 운영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포스텍에서는 경북 바이오신약 거점기관으로서 신약개발을 위한 인력과 연구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바이오 펀드 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는 국내 제약사/기업, 병원, 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역의 신약개발 능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을 것이고 이번 협의체 출범을 통해 지역 내 신약개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세계적인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스위스 폴쉬러연구소에서는 포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는 포항의 4세대 가속기가 정상 운영되는대로 공동연구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당뇨내분비연구센터), 아리조나 주립대(바이오디자인연구소)에서도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하여 신약후보물질 예측 연구에 공동연구와 연구인력 교류 의향이 있다고 한 바 있다.

특히 포스텍은 아리조나 주립대와 함께 대규모 R&D 펀드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기관 간의 펀드 조성이 가시화되면 포스텍의 신약개발 연구와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직접적으로 투자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아리조나 주립대의 관계자가 포스텍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다녀갔으며, 양 기관간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산업인 고부가가치 신약산업 육성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국내외 대형 제약회사들을 유치해 신약개발 메카도시, 환동해 바젤도시 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최우선 지원하는 등 제약신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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