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일요서울 | 박정민 기자] 시각장애인연주단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의 콘서트 동행이 지난 21일 사단 강당에서 장병들의 환호 속에 열렸다.

콘서트의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한빛브라스앙상블은 금관악기 특유의 웅장하고 화려한 음색으로 장병들을 매료시켰고, 한빛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클라리넷, 바이올린, 성악가들의 협연이 이어지며 ‘The Power of Love’, ‘투우사의 노래’, ‘거위의 꿈’ 등 주옥같은 명곡과 대중적 레퍼토리 10여 곡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단원은 전체가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악보와 지휘자 없이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한빛예술단의 연주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배려와 소통, 화합을 되새기게 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한빛예술단은 전후방 군 장병을 위한 희망찬 젊은 음악회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콘서트로 장병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전우애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인성함양과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빛예술단의 공연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 받은 공익근무요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근무지 신청 시 특별한 공익활동의 신념으로 한빛예술단에 자원한 이들 공익근무요원들은 연간 120여 회의 공연 가운데 피곤함도 잊으며 시각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소집해제 한달여를 남긴 공익요원 노건국씨(23세)는 “그동안 시각장애인연주자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소회해 보니 본인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준 도움보다 시각장애단원들에게 받은 감동이 더 크다. 소집 해제 후 사회 복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0년 장애인문화예술단체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한빛예술단은 올해 최초로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인정받으며 장애인문화예술단체의 선도적 역할과 함께 장애인 문화예술의 인식개선과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개인, 가족, 사회의 갈등에서 음악을 통한 생명사랑, 위기가정 치유와 회복, 군부대 및 재소자의 인성함양을 위한 공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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