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군이 12월1일부터 연례 동계훈련에 들어가는 가운데 당장 전쟁에 들어갈 수 있을 수준으로 기재들을 점검하고 보강작업을 진행했다고 30일 전했다.

RFA는 양강도에 주둔하고 있는 한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계훈련 준비를 빈틈없이 갖출 데 대한 김정은의 명령이 10월29일에 처음 내려온 이후 동계훈련 관련 명령이 모두 네 차례나 있었다"며 "동계훈련 관련 최고사령관(김정은)의 명령이 연이어 내려온 것은 집권 첫해인 2012년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군 관계자는 "인민군총참모부와 총정치국의 지시까지 합치면 이번 동계훈련 관련 지시만 수십 건"이라며 "최고사령관 명의의 명령들은 하나같이 동계훈련 중에 임의로 전쟁에 즉각 돌입할 수 있도록 전투기술 기재들을 철저히 점검하라는 내용이어서 군 지휘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는 또한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992년 미국이 영변핵시설을 폭파할 것으로 알려진 때에도 이번처럼 전쟁을 가상한 동계훈련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11월21일에 내려온 인민군 총참모부의 동계훈련 계획을 보면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RFA는 "최고사령관의 명령으로 모든 탈영병에 대해 부대로 복귀하면 처벌을 면제해주고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선포해 대부분의 탈영병이 복귀했다"며 "군 간부들과 병사들은 정말 전쟁준비를 하는 것인지 긴장감에 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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