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종합문화예술회관은 인천시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에 강량원(1963년生) 연출가를 선임했다고 12월 1일 밝혔다.

신임 예술감독 강량원 연출가는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모스크바 쉬킨 연극대학교에서 연극연출을 공부했다.

러시아에서 연극 공부를 한 그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으로 만들어보고 실험하기 위해 실험극단 ‘동(動)을 창단했다.

극단명에는 움직일 동(動)의 ’행동‘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강량원 연출가는 극단 배우들과 함께 분절된 신체 행동으로 언어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극단 동의 중추이자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월요연기연구실이다.

작품을 올릴 때마다 이곳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고 움직여보는 것은 물론이고 피드백을 받는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다양한 작품이 탄생했다. 연극 <5styles>, <4styles>, <소녀>, <둔주하다>, <테레즈 라캥>을 포함하여 대중 속으로 더욱 깊이 다가갔다는 평을 받은 <비밀경찰>, <상주국수집>이 바로 그것이다.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을 비롯해 2009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2008 PAF연출상,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연극베스트3, 2009 한국연극선정 공연베스트7, 2013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연극베스트3 등 그가 제작한 극단 동의 작품은 국내 연극계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09년과 2011년에는 <테레즈 라캥>과 <비밀경찰>이 서울아트마켓 팸스 초이스로 선정돼 2012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사브리멘극장과 크라스나야르스크 주 국제음악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인천시립극단의 신임 예술감독이 된 강량원 연출가는 인천시립극단이 앞으로 나아갈 향후 미션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① 뛰어난 연극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② 인천시민의 예술향유권을 신장시키고 문화민주주의를 이루어야 한다. ③ 인천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나눔으로서 개인과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④ 인천 시민에게 교육적 효과를 주어야 한다.

이 4가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그는 극단 구성원들과 관객 그리고 인천지역의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구해 인천 지역에 좋은 레퍼토리 개발은 물론 단원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항상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관객의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 인천시립극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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