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안과 질환 <3>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눈물은 눈동자를 적시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보통 눈물은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 코 안을 지나면서 배출된다. 만약 눈물이 나오는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을뿐더러 눈물이 고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코눈물관이 막히는 증상을 보이는 소아안과질환을 '선천성 코눈물관 폐쇄증'이라고 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차는 데서 시작한다. 보통 아침에 눈꼽이 많이 끼며 급성 세균감염 시에는 눈물주머니 부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진다. 염증을 일으켜 고름이 찬 상태가 된다면 피부를 절개해 염증을 제거해야하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눈물길이 막힌 신생아는 출생 후 약 2주 정도부터 눈곱과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저절로 뚫리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증상이 지속된다.  성인이 되면 눈물이 고여 보이는 사물이 흐려지고 눈물이 뺨으로 흘러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눈 안에만 고여서 맺힐 때도 있지만 수건이나 휴지를 가지고 다니며 계속 닦아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신생아는 마사지와 안약을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보통 생후 6개월경에 전신 마취 없이 눈물길 더듬자를 이용해서 눈물길을 뚫어 주는 방법을 쓴다. 돌이 지난 영유아는 전신 마취하에 눈물길 더듬자 검사 후 실리콘관을 삽입해 수술한다. 수술 후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보통 6개월 동안 관을 낀 채로 유지해야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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