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 9곳 가운데 7곳은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9곳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채권은 총 25조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6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GS건설 4조858억 원 ▲대우건설 3조476억 원 ▲대림산업 2조9957억 원 ▲포스코건설 2조3823억 원 ▲삼성엔지니어링 2조2239억 원 ▲한화건설 1조8174억 원 ▲롯데건설 1조6483억 원 ▲SK건설 1조4157억 원 등 순이었다.

매출채권이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공정률을 기준으로 발주처에게 대금 지급을 요청한 돈으로 산출 시점 기준 받지 못한 미수금을 말한다.

연간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9개 주요 건설사의 올해 평균 누적 예상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3분기 기준)은 35%를 기록했다.

매출채권 비중은 한화건설이 66%로 가장 높고 ▲GS건설 38.69% ▲롯데건설 38% ▲포스코건설 34.7% ▲현대건설 34% ▲삼성엔지니어링 33% ▲대림산업 31% 등 순이었다. 대우건설(27.1%)과 SK건설(20%)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발주처가 파산하면 미수금을 아예 받기가 힘들어 매출채권이 바로 부실로 이어진다”며 “대형사들 역시 매출채권이 높아지면 대손충당금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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