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채용 시 한 번 탈락시켰던 지원자가 재차 입사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기업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512명을 대상으로 ‘한 번 탈락한 구직자의 재지원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56.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재지원자에 대해 긍정적인 이유로는 ‘취업 목표가 확고한 것 같아서’(42.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서’(30.3%), ‘소신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24.5%), ‘안타깝게 떨어졌을 수 있어서’(23.8%), ‘부족한 점을 개선했을 것 같아서’(21%), ‘오래 일할 것 같아서’(14.8%), ‘애사심이 높을 것 같아서’(8.6%)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222명)들은 그 이유로 ‘탈락할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50.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개선되기 힘든 탈락 사유라서’(30.6%), ‘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4.5%), ‘많아진 나이가 부담되어서’(3.6%), ‘고집이 너무 셀 것 같아서’(1.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채용 진행 시 재지원 여부를 별도로 파악하고 있는 기업은 37.9%였다.
실제로 채용 시 재지원자가 있었던 기업은 53.1%였으며, 재지원자가 있었던 채용 형태는 ‘신입, 경력 둘 다’가 43.4%, ‘신입 채용’이 32.4%, ‘경력 채용’이 24.3%로 나타났다.
재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가 추세’라는 응답이 25.7%로 ‘감소 추세’(8.8%)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재지원 사실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도 확고한 입사의지를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어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과정을 보여주면 기업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