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60대 폐지노인을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모(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편도 6차선 도로에서 진로 변경을 하다 S씨를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위드마크 공식’ 결과 당시 박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79%로 확인됐다. 위드마크 공식은 사후 음주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당시의 음주 수치를 추산하는 측정법이다.

이 사고로 S씨는 장기에 큰 손상을 입었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해 사고 발생 이틀만인 같은 달 23일 박 씨를 붙잡았다.

박 씨는 경찰에서 “음주 적발을 피하려고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범행을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과 주거지가 명확하지만 중대 교통사고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구속했다”며 “S씨의 가족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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