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산업화 이전까지 울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일요서울ㅣ울산 김남헌 기자]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017년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말 상설관인 역사관과 산업사관을 개편, 1월 초 개관했다.

이번 상설관 개편은 역사관과 산업사관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최근 전면 개편해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포함하면 2011년 개관 이후 울산박물관 대부분의 전시실이 개편됐다.

역사관은 지난 5년간 기증 또는 구입을 통해 수집된 유물 800여 점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산업화 이전까지 울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역사관 내 전체적인 유물 수량을 조정하고 유물별 설명을 상세히 추가하여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종합적으로 돕고 있으며 기증유물의 경우는 기증자 성명을 명시했다.

특히 이번 역사관 전시 유물로 언양 현감을 지낸 윤병관(尹秉寬, 1848∼1903)이 1887년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만인산(萬人傘) 원본'이 새롭게 시민에게 선보인다.

아울러 근대 울산 부분은 최근 수집한 울산지역을 촬영한 근대 사진엽서가 실물과 대형 프로젝터 영상으로 소개된다.

일제강점기 울산 읍내에 소재했던 학성여관의 모습을 촬영한 엽서가 눈길을 끈다.

산업사관은 산업화 이후 울산의 현대사가 담겨 있는 공간으로 관람객의 전시 관람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구조물을 일부 철거하고 입구에 울산산업 흐름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울산공업센터기념탑(공업탑) 비석의 실제 내용을 관람객의 눈높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조 개편을 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울산박물관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유물 중 약 59%에 달하는 1만2천여 점가량이 기증유물로 이는 타시도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울산박물관만의 강점이다. 이번 상설관 개편은 그동안 울산 지역사의 보존에 관심을 가지고 박물관을 아껴주신 300여 기증자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편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울산 사람의 시각과 경험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따라가 본다.'라고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한편 2017년 울산박물관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여 미국 브루클린박물관 소장 미라 등이 전시되는 '이집트 보물 전'(2017년 5월 1일∼8월 27일, 유료), 2017 울산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울산, 삶으로 내일을 품다'(2017년 10월 예정, 무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