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TV '윤창중의 시국진단' 오는 13일 OPEN

<사진: 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2017년 1월 13일 ‘한국인의 정통 주간신문’ [일요서울]에서 일요서울TV를 공식 개국한다. 일요서울은 지난 한 해 동안 유튜브를 통해 각종 정치 현안과 이슈가 담긴 영상을 제작해 서비스해 왔다.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탄생한 일요서울TV는 개국과 함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진행하는 시사토크 프로그램 ‘윤창중의 시국진단’을 오는 13일부터 매주 방송할 계획이다. [일요서울]은 이를 기념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윤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감과 함께 프로그램 운영 계획 그리고 국정현안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들어보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잘잘못, 법적 검토 후 따졌어야
우리나라 언론, 전 세계 언론사 중에서 가장 난폭하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전국을 휩쓸면서 보수단체 중심의 맞불집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촛불집회는 ‘촛불’을, 맞불집회는 ‘태극기’를 들고 집회 현장에 나와 자신들의 주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보수단체 중심의 맞불집회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윤 전 대변인은 오랜 칩거 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피정’이라는 책과 함께 세상으로 나왔다. ‘피정’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논란이 됐던 성추문 사건 이후 삶의 기록이다. 다음은 윤 전 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시국이 어수선하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새벽 두세 시에 잠들었다가 5시쯤 일어나 칼럼을 쓰고 ‘신의 한 수’ 방송을 하며 전국에서 들어온 강연이나 집회 연설을 소화하고 있다. 3년 동안 참담한 칩거와 은둔생활 이후 지난 6개월은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풍운아’라고 자평할 만큼 역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현대정치사에 폭풍처럼 다가온 정국의 소용돌이를 접하면서 윤창중이 한반도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인식, 시국관을 갖고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또 이러한 생각들을 국민들께 어떻게 말씀드려 국민적 공감을 얻고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과 번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대외활동과 함께 일요서울TV에서 ‘윤창중의 시국진단’을 진행하기로 했다. 소감과 함께 방송 내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말한다면.
▲집회 연설에서 꼭 하는 말이 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저는 일요서울티비를 통해서 대한민국 언론이 전하지 않는 전하지 못하는 진실만을 전달하겠다.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겠다.

-최순실 국정논란이 밝혀진 데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미래대학설립 반대시위가 한몫했다. 반대시위 도중 정유라씨 입시비리 문제가 터졌고 총장 퇴진 등 시위가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유라 학생이든 누구든 간에 입학부정이 있든가 학점 취득과정에 추호의 의혹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법과 원칙에 따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전국 전 대학교에 정유라 사건만 있는 것처럼 확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국민이 공분하는 상황에서 휘발유를 끼얹어 아예 폭탄을 퍼부은 상황이다.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까지 이르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언론으로서는 범해서는 안 되는 감정적인 보도, 정략적인 보도, 편파·왜곡·선동·날조를 일삼는 언론의 밑바탕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정유라 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학에는 사실 그 이상의 부정부패도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어떤 결정을 하는 데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의 정책 결정에 무차별로 개입했다고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국민들이 그대로 믿으면서 광화문이나 거리에 많은 국민이 나가게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언론이 보도한 것이 어느 정도까지가 사실인가에 대해서는 살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여인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느냐 국정에 관한 조언을 받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의 명백한 수사가 나온 뒤 거기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 정상적인 순서다.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은 정확하지도 않은 것을 갖고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소설을 쓰고 작문을 하고 악의적으로 비난 폭탄을 던져 의혹덩이를 눈덩이처럼 불렸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완전히 뇌가 없는 인간으로 아무런 사고조차도 못하는 형편없는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정체불명자의 완벽한 조정에 따라 대통령 자리에 올랐고 4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정을 운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어느 것이 법률적으로 사실이냐 어느 것이 객관적인 진실이냐를 명명백백하게 밝힌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을 던져도 늦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대한민국 국민들은 차돌같이 단단하면서 차가운 이성으로 판단해서 법률적인 책임까지 묻는 그런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있어 언론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분노를 금치 못할 상황인데 언론은 휘발유를 퍼부어서 확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최순실이라는 한 여인에 의해 모조리 농단된 것이라고 매도하는 데 성공한 대한민국 언론은 우리나라 언론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사에서도 가장 난폭하고 광폭하고 안하무인한 언론으로 기록돼야 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 시대 대한민국 현대정치사를 관찰하면서 글을 쓰고 방송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신에게 감사드린다. 

-광화문 촛불 집회를 지켜보며 든 생각은?
▲광화문 촛불시위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처음부터 언론이 아주 차가운 이성을 갖고 차분하게 객관적인 진실을 추려내서 보도했다면 광화문에 그렇게 많은 숫자의 국민들이 나와서 분노를 금치 못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언론보도가 옳았냐. 국민들은 언론보도만 믿고 언론보도만 보고 그것을 완전히 신뢰했다. 

건국 이래 가장 많은 숫자가 집회에 나왔다고 하지만 건국 이후 가장 SNS가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최첨단 과학 문명기기가 출현했는데 그 정도의 인력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이 나왔다고 해서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야말로 구시대적 사고다.
문제는 그렇게 많은 숫자가 나왔다는 것을 미화할 수 있냐는 거다. 그게 미화의 대상

이 되나.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있었을 때 미국 국민은 워싱턴에 얼마나 모였을까. 100만 명 200만 명이 모였다고 했냐. 일본의 총리들이 많은 스캔들에 휘말려 정권이 붕괴될 때 일본 국민들이 도쿄 긴자거리에 나와 촛불 켜고 시위했나. 정말 대한민국 언론은 미개한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 어떻게 21세기 SNS 시대에 촛불 들고 나와서 거리에서 함성 지르고 하는 것을 그렇게 미화하나. 이걸 볼 때 대한민국은 멀어도 아직 멀었다.

1970년대나 1980년대 초반처럼 모든 언론이 군사정권으로 인해 언론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시대라면 돌멩이라도 들고 나와 경찰한테 투척할 수 있겠지만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시위하는 군중의 숫자 보도가 대한민국 언론이 해야 할 일인가. 30여년이 넘도록 언론계에서 밥을 벌어먹었다. 제가 그 돈으로 자식들 교육도 시키고 먹고살았지만 직업적으로 상당히 부끄럽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분당을 하면서 그 운명을 예상할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새누리당이야말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질 때의 자유당보다 정신적으로 무가치하고 도덕적으로 부도덕하다. 천인공노할 정치분화반들의 집단에 불과하다. 법치주의, 민주주의에 따라 헌법에 따라 국가적 사태를 해결해 가자, 그 해법을 찾아보자는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있다. 만약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행해 무력 도발을 한다면 가장 먼저 비행기 타고 한반도를 탈출하는 대열에 설 사람들이다. 이런 생각이 과도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새누리당 당원도 아니고 야인이지만 대신해서라도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역사는 반드시 작용·반작용이 있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말했다. 나는 대한민국 보수세력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어떤 면에서 굉장한 기회를 준 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박 보수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대한민국 역사라는 장강 속에서 새누리당이라는 큰 쓰레기가 같이 떠내려가는 것처럼, 보수세력이 엄청난 자정의 기회를 갖게 됐다. 어떤 면에서는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에서 이른바 비박계라는 기회주의 족속이 나가면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스스로 정화가 됐다. 

만약 새누리당에서 개혁 하겠다고 나간 김무성, 유승민, 주호영 등이 진정한 보수의 아이콘이었다면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가 뒤 따랐겠지만 지금의 개보신당을 보며 국민들은 정말 저러면 안 된다고 조소와 조롱을 보내고 있다. 이 기회를 살리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호기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창중의 시국진단 제1화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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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정리=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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