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상 아줌마 황선자(58)씨

‘빵상·깨랑까랑’ 2008년 빵상 신도롬 일으켰던 황선자 씨

서울 자택서 철학관 운영 중…대선 예측에 “문·반·안 아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빵상’(인간들아), ‘깨랑까랑’(무엇을 알고 싶느냐). 2008년 한 방송에서 이 같은 외계어를 쏟아내며 대한민국에 빵상 신드롬을 일으켰던 황선자(58)씨. 당시 인터넷은 물론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에까지 패러디 열풍을 일으켰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우주신과의 접선(?)으로 기(氣) 치료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인간들의 삶을 예측한다고도 했다. 최근에는 그의 과거 발언이 현재 상황과 맞아 떨어져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빵상 아줌마가 우주신과 소통했다며 인간 세계에 데뷔한 지 어언 10여 년. 일요서울이 그를 직접 찾아가 만나봤다.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만난 황 씨는 과거 TV 속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또랑또랑했다. 그는 현재 각종 상담, 기 치료, 정신병 치료, 예언 등을 하는 일종의 철학관을 서울 자택에서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찾아 갔을 당시 그는 전라북도에서 방문했다는 가족 손님의 기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의 작업방에는 음양감식 조절법, 건강장수법, 솔잎치료법 등 각종 건강 서적이 있었고, 그가 낸 저서 ‘하늘에서 온 메시지’도 방 한편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내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황 씨와 마주 앉아 최근 예언 얘기부터 나눴다. 그는 2012년 대선 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당 후보는 꼭두각시고, 그 당은 분명히 무너진다”고 적었다. 작금의 상황과 유사하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700번이 넘게 리트윗(한 이용자가 공감 글을 다른 이용자들에게 전달)됐고, 관련 기사도 여러 매체에서 나왔다. 그는 이에 대해 “그 예언은 하늘에서 가르쳐준 것이고, 트위터 글 등은 이 황선자 인간 영령으로 쓴 글이 아니다”며 “하늘에서 (우주신이) 내 몸을 빌려 그대로 글로 전달한 것 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황 씨는 이 예언으로 포털 카페 회원들이나 트위터 이용자 등 각종 팬들에게 감사의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보여줬다. 그 가운데 한 메시지에는 “4년 전 우주신께서 그 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하신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적혀 있었다.

무속인 ‘구멍가게’

우주신 ‘고급 백화점’

그는 자신과 무속인들을 비교하며 우주신에 대해 설명했다. 황 씨는 “본인은 다양하고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다”며 “무속인들은 점괘 정도만 내다보는 ‘구멍가게’ 수준이고, 자신은 각종 정신병·간질 치료가 가능한 특수 기 치료, 예언, 인체 투시 등이 가능한 ‘고급 백화점’” 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인간들 영역 모든 것을 우주신 능력으로 투시해서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우주신과 소통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그지만 다른 쪽에선 비난도 많이 받는다. ‘얼토당토 않은 소리하고 앉았네’, ‘빵상아줌마 XX 소리한다 믿지 마라’, ‘잘 찍네. 얻어 걸렸군. 나잇값 좀 합시다’ 등등. 빵상 아줌마는 이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빵상 아줌마의 충성 고객은 분명 있었다. 인터뷰 도중에 여러 차례 단골손님 예약 전화를 받기도 했고, 기 치료를 받고 완쾌됐다며 손님이 보낸 문자메시지도 여럿 있었다. 2007년 한 방송에서 진행한 뇌파 분석 검사에 따르면 빵상 아줌마는 잠재 에너지를 나타내는 알파파·세타파 수치가 평소엔 60-65%, 소위 우주신으로 신분의 변화 상태가 됐을 때 90%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그 분’ 돌연 “나의 존재야”

황 씨, 드라마 대본 작업도

황 씨는 처음 우주신을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처음엔 ‘맛보기’였다고 한다. 어느 날 집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너 이놈”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는 남편한테 한 번도 그런 말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우주신이 내 몸을 통해 ‘너는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 애들이 다 크면 그 때 올 것이다. 착하게 살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당시는 역술의 역 자도 모르고 철학관이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살림만 하던 주부였다는 게 빵상 아줌마의 설명이다. 그는 그때부터 역술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역술관을 차린 지 1~2년이 지날 무렵인 2006년 5월 15일 ‘그 분’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 날 오후 부산 사무실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그 분이 이렇게 말했다. “나의 존재야. 오늘부터 너에게 수많은 능력을 줄 것이다. 오늘부터 글을 쓰자.” 평소 일기도 안 썼다는 빵상 아줌마는 그 때부터 말이 ‘줄줄’ 나왔고 이를 글로 옮겼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3개월 만에 책 3권을 썼다.

황 씨는 2013년 5월 우주신의 지시로 서울에 올라왔다. 지금 거주하는 곳도 그 분이 정했다고 한다. 오전·오후에는 기 치료, 개인 상담 등을 하고, 밤엔 글 쓰는 게 그의 하루 일과다. 최근에는 드라마 시나리오 대본까지 작성했다고 했다. 대본에는 외계 세계의 문화, 외계인 눈에 비친 인간 세상 등 인간 세상을 담은 메시지가 담겼다고 귀뜸했다.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저리 가라 할 정도”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빵상 아줌마는 올해 대선에 관해 짧게 언급했다. 누가 될 것인지 지금은 밝힐 수 없고, 다만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는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