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군복무 마치거나 인기 정점 찍은 뒤 군입대하는 경우도 다반사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지난해 말 JYJ의 김재중과 슈퍼주니어의 성민이 만기 전역하는 등 스타들의 제대 소식이 속속 들려오며 2017년 다채로운 연예계 활동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반면 배우 김수현, 장근석, 가수 빅뱅 등 한류 스타 대부분이 군 입대를 앞두며 남자 연예계 활동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년 시작을 유독 특별히 맞은 스타들이 있다. 바로 JYJ 김재중과 슈퍼주니어 성민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만기 전역하며 팬들 품으로 돌아왔다. 21개월의 현역 복무를 마친 김재중은 JYJ 멤버들 가운데 첫 ‘군필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그룹 멤버인 김준수는 올해 2월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입대를 앞둬 전역한 김재중에게 군 입대 바통터치를 전해 받았다. 또 멤버 박유천은 현재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으로 오는 8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성민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전역도 연이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민은 강인, 이특, 김희철, 신동, 예성에 이어 멤버의 여섯 번째 군필자가 됐다. 동해와 은혁은 각각 의경과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며 오는 7월 전역을 앞뒀다. 더불어 2015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마지막 작품으로 입대한 최시원 역시 오는 8월 전역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입대한 려욱과 아직 미필인 규현으로 슈퍼주니어의 완전체 모습을 보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 입대 마지노선에 선 86‧87‧88 톱스타들

오는 4월과 8월 각각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도 군 복무를 마치고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많은 남자 스타들이 제대와 입대로 세대교체를 시작하면서 방송가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어수선하다. 우선 가수이자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예능에서도 인기를 얻은 이승기가 오는 10월 말 제대를 앞둔 상태다. 또 최시원도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위트 있는 말솜씨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그들의 복귀를 고대하는 방송계 관계자도 많다는 전언.

하지만 영화, 드라마 등에서 주연으로 활동했던 거물급 인기 스타들이 대거 군 입대를 코앞에 둔 상태라 당분간 남배우 기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87,1988년생 스타들은 30대에 진입하며 군 입대 마지노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민호를 비롯해 김수현, 지창욱, 서인국과 장근석, 주원 등이 올해 군대에 가야할 스타들로 이름을 올렸다.

군대 가고 싶다던 유아인 병역회피 ‘의혹’

이 와중에 1986년생인 배우 유아인이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아 입대에 차질을 빚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7일 소속사 UAA(United Artists Agency)는 “지난 15일 유아인은 대구지방병무청에서 3차 재검을 받았다. 결과부터 말하면 또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가 세 차례에 걸쳐 신체검사를 받은 건 어깨 부상 때문. 유아인은 영화 ‘깡철이(2013)’ 촬영 중 다친 왼쪽 어깨를 ‘베테랑(2015)’촬영 중 연이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2015년 12월 첫 번째 신체검사에서 ‘6개월 경과 관찰’과 함께 병역 등급 보류를 받았고 2016년 5월 두 번째 검사에서도 ‘경과 관찰 필요’를 이유로 같은 판정을 받았다.

세 번의 등급 보류 판정으로 군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할 때 2017년 중 군 입대를 선택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소속사는 “유아인은 오히려 현역 입대를 위해 작품 및 광고 계약도 미뤘다”면서도 “병무청 재검 결과에서도 반복해 ‘지금 상태로는 병역 등급을 내릴 수 없다’는 답변만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입대할 방법이 없다. 유아인이 할 수 있는 건 재검 날짜를 기다리며 재활에 힘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빠른 시간 내에 명확한 결과가 나와 성실히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 입대 제대 후 철저히 판 짜는 소속사들

요즘 연예계에서는 군 입대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있다. 우선 각 기획사에서는 미리부터 군 입대 전과 제대 후의 플랜을 철저하게 계획한다. 최근 소속사에서는 오히려 재빨리 군대를 다녀오길 바라는 추세다. 연예인에게 공백기란 인지도가 있고 없음을 떠나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기간이 줄었다 한들 2년여 공백은 한껏 쌓아올린 스타의 인기도 공든 탑으로 만들기 마련. 군 복무를 마친 경우 활동의 폭과 여유로운 입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속사에서는 배우들의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작품을 신중히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가수 빅뱅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2017년, 전 세계 30세 이하 유명 셀럽 TOP3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증명했지만 글로벌 스타도 군 입대 앞에선 평등하다. 1987년생인 TOP(탑‧최승현)과 1988년생인 지드래곤(권지용)과 태양(동영배)는 올해 군 입대를 목전에 둬 이를 해결해야 한다. 1989년생인 대성과 1990년생인 승리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완전체 활동을 위해 비슷한 시기에 군 입대를 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예계 관계자는 “성실한 군 입대보다도 무서운 것이 제대 후 공백이다”라고 말한다. 대중에게 한동안 잊힌 스타들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극심한 부담감에 시달린다고. 때문에 소속사에서는 군 복무 중인 연예인의 ‘감’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 틈틈이 면회를 가거나 통화를 하며 대본을 읽히고 업계 트렌드를 귀띔해준다. 이것이 최근 전역한 연예인들이 발 빠르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JYJ 김재중은 전역과 동시에 별다른 휴식 기간을 갖지 않고 한 달여 만에 단독 콘서트를 계획한 상태다.

이처럼 거물 급 남자 연예인들의 군 제대와 입대가 이어지며 올해에는 ‘군대’가 남자 연예인들의 세대교체의 서막을 여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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