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분신한 정원스님(64·서모씨)이 9일 오후 숨을 거뒀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8시쯤 “정원스님이 오후 7시 40분에 사망했다”며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끝난 오후 10시 30분쯤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몸에 휘발성 액체를 끼얹고 스스로 불을 붙여 분신했다.

정원스님은 3도 화상이 40% 이상, 2도 화상 70% 이상의 중상을 입은 상태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옮겨졌다. 이후 의식 없이 기도삽관을 한 상태로 호흡을 해왔다.

1977년 합천 해인사로 출가한 정원스님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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