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이 9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가까스로 구성했다. 비대위 인선을 추인할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체 정원을 6명이나 줄이는 방법까지 동원해서다.

인 위원장은 10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의원들에 대한 징계심사를 담당할 당 윤리위원을 구성한다.

이는 인적 쇄신의 타깃으로 지목돼 온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들에 대한 ‘출당 조치’ 수순을 밟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2시 소집한 상임전국위는 5시간 만인 오후 7시가 돼서야 정족수를 채웠다. 인 비대위원장 외에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완수 의원, 원외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4명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곧바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지난 6일 상임전국위가 무산될 당시 51명이었던 정원은 45명으로 줄었다. 친박계 여성·청년 상임전국위원 6명을 인 위원장이 면직시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적 과반인 23명을 채우지 못해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귀국한 이철우 의원을 기다려서야 표결이 겨우 진행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비대위가 할 일이 많다. 당을 재건하는 설계도도 만들어야 하고 로드맵도 만들어야 한다”며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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