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6.1%·반기문 22.2%…‘접전’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지난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다소 하락한 반면 '친박 인적청산'을 앞세우고 있는 새누리당은 지지율 2위를 회복한 것으로 16일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9~15일 전국성인 2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35.9%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주 보다 1.7%p 하락한 반면 새누리당은 12.8%를 기록, 지난주 보다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 공세를 강화했지만, 수도권,대구·경북(TK), 20대, 진보층·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자들이 이탈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역시 지난주보다 0.7%p 하락한 26.1%로 조사됐다. 다만 호남,서울, 경기·인천, PK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여전히 반 전 총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 전 총장의 귀국날과 그 다음날에는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을 선출하고 윤리위원회를 꾸리며 본격적으로 '친박 인적청산'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TK·서울, 50대·20대, 중도층·보수층에서 결집하며 지지율이 다소 반등했다. TK에서도 한주 만에 바른정당을 제치고 민주당을 바짝 뒤쫓았다.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 역시 사실상의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귀국이 맞물리며 지난주보다 0.7%p 오른 22.2%를 기록, 소폭 반등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혔다.

한편 법인세 인상 등 재벌개혁을 두고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3%p 내린 11.7%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 시장은 경기·인천, 호남, 50대, 정의당·민주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이탈하며 하락했으나 충청권, 20대,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상승했다.

결선투표제와 연대론·자강론 갈등을 봉합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주보다 0.5%p 상승한 7.0%로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주로 TK, 충청권, 60대 이상, 바른정당·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지난주 20%대로 떨어졌던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31.5%로 30%대를 회복했다.

이번 주간집계 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응답률은 20.4%(총 통화시도 1만2368명 중 2526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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