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화에 유독 민감한 관절은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는  기온차가 벌어지면서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이 심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또 환절기가 되면 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관절의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조직이 민감하게 발달되어 있기도 하다. 의학적으로 그 기전이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 내 물이 차기 때문에  통증이 유발된다고 추정하는 전문가도 있다. 추운 날씨에 급성 통증을 예방하고 허리·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체온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 뿐만 아니라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추워진 날씨를 탓해 활동량이 줄이면 근력과 뼈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몸을 풀어주는 주기적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한편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더라도 통증이 있는 부위까지 충분히 잠기도록 물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너무 높은 온도가 허리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온도는 37~39℃,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 평소 관절 스트레칭을 하거나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실내 자전거와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권장하는 예방책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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