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북미시장 개척에 나선 하동군이 농·특산물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 수출 협약과 함께 관광인프라 및 교육시설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하동군은 올해 수출 3000만 달러 달성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윤상기 군수를 단장으로 한 북미시장개척단이 지난 10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시장개척단은 세일즈 첫날 2014년부터 녹차류·딸기·감 등 하동 농·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는 캐나다 최대 유통그룹 짐 패티슨그룹 식품계열사인 오버웨이티 푸드그룹을 방문해 농·수산물 수출·입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블랜드 스콧 그룹 부사장, 윌슨 캄 MTI 아시아 식품구매총괄 사장을 만나 기존에 수출되는 농·수산물 외에 악양면 에코맘 산골이유식이 생산하는 유아용 스넥제품 등 수출·입 규모와 품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짐 패티슨그룹 회장 집무실을 찾아 짐 패티슨 회장과 지리산 상상미술관 및 국제중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상상미술관은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담아내는 세계적인 예술전시공간과 예술인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100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국비·지방비·민자 등 300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짐 패티슨 회장은 상상미술관 및 국제중고등학교 설립에 따른 시장개척단의 투자 요청에 대해 그룹차원의 투자실무단을 구성해 타당성·현장조사 등을 거쳐 투자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1961년 설립된 짐 패티슨그룹은 유통을 주력으로 포장·제조·통신·엔터테인먼트·운송·수출 등의 사업 분야를 갖춘 캐나다 최대 유통그룹으로 연간 매출이 한화기준 80조 원에 이른다.

짐 패티슨 회장은 2014년 농·수산물 수출로 하동군과 인연으로 맺어 이듬해 윤 군수가 그룹을 찾아 짐 패티슨 회장에게 명예 하동군민증서를 수여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짐 패티슨 회장이 직접 하동을 방문해 양 기관의 교류 확대 방안을 약속했었다.

다음날 미국 LA로 이동해 황주연 LA경남사무소 소장, LA한인회 관계자, 언론인 등을 만나 하동 농·수산물의 현지 소비 촉진을 위한 협조와 홍보를 당부하고 한남체인USA와 300만달러의 농·특산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마르퀴스, 꽃피는 아침마을USA, K-HEE, PAFCO 등 현지 4개 바이어 업체와 하동 농·특산물 수출확대 방안에 대해 상호 협의했다.

그 외에도 LA 현지의 대형 마트 2곳을 방문해 현지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수출 가능 품목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를 벌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북미시장 개척에서 적지 않은 수출협약 성과를 거둬 올해 수출 3000만 달러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며 “특히 하동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짐 패티슨 회장이 그룹차원의 투자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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