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성매매 업소‧도박사이트 광고 등 지난해에만 15억 수익

수사기관 추적 피하려 가상화폐‧텔레그램 등 사용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하루 평균 50만 명이 접속하는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 ‘꿀밤’을 운영한 A 씨와 사이트 개발자 B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 알선 등의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이트 관리자 C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2013년 중순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4만여 건에 달하는 음란물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와 도박사이트 광고를 게재해 매월 70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음란사이트가 ‘소라넷’ 이후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15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의 회원은 42만 명,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5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가상화폐)으로만 광고비를 받았고, 성매매 업주와는 보안 기능이 좋은 텔레그램 메신저 또는 사이트 내 쪽지로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이트에는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회원들이 업소 여성을 평가하는 게시판이 있었으며, 업주는 해당 후기를 작성한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하는 한편, 사이트 회원들과 성매매 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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