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울산왜성, 2019년 개비공원 등 역사문화탐방형 코스 개발

[일요서울ㅣ울산 김남헌 기자] 울산 중구지역 내 축조됐던 6개 성(城)을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중구 성곽길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중구청은 병영성을 비롯해 중구지역 내 6개 성곽을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성곽길 조성 사업`의 연차별 추진계획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성곽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부각해 성곽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곽정비 사업과 연계해 역사문화탐방형 관광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했다.

전체 19억475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야기가 있는 성곽길 조성 사업은 시민들에게 익숙한 병영성과 울산왜성을 비롯해 울산읍성과 계변성, 반구동토성과 고읍성 등 6개 성곽길 14.1km를 잇는 것으로 소광장 및 탐방로 조성, 편의시설과 상징물 설치 등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 4월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최근 완료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병영성 등 6개성 CI와 캐릭터의 개발 등을 마쳤다.

연도별 세부계획을 보면 올해는 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아 병영성 일원과 반구동토성 주변의 정비 등에 나선다.

전체 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병영성 북문지에는 잔디광장에 조선의 대표 무기인 활을 상징하는 궁수 입상과 깃발, 안내판을 설치하고, 서문지에는 파발 포토존과 대나무군락, 주차장을 마련한다.

반구동토성 인근인 내황제당 앞은 신라항구길 상징물과 펜스, 기와담장이 설치된다.

2018년에는 전체 12여억 원을 들여 학성공원 정상부에 왜군과 말조형물, 말피장 경관조성, 울산왜성 모형과 일본식 화장실 등이 설치되고, 학성산(충의사 뒤) 정상에는 계변천신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상징물과 펜스 등이 조성된다.

또 계변고개 입구에 스토리텔링 안내판을 조성하고, 학성산 출입구 계단보수와 각종 안내사인물 등도 새롭게 설치한다.

이외에도 이들 성곽길을 알릴 수 있는 종합·방향·시설안내 사인물을 설치하고, 보도 등도 모두 정비하게 된다.

2019년 이후에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병영교회 벽면을 역사스토리 등을 담아 특화시키고, 충의사 연결 옹벽에 울산의병 상징물 등을 설치하며, 개변고개 입구 인근의 부지를 매입해 공원화 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도심 속에 시대별로 6개 성곽이 존재하는 것은 국내외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일인 만큼 이를 역사의 장이자 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원도심에 추진 중인 울산큰애기이야기로 등의 사업과 함께 성곽길을 조성하게 되면 중구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처럼 구도심을 품은 성곽길과 낭만 있는 골목길을 갖춘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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